대추 한알 - 장석주
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


저 안에 태풍 몇 개


저 안에 천둥 몇 개


저 안에 벼락 몇 개



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


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


저 안에 땡볕 두어 달


저 안에 초승달 몇 날






 

by 귀차니스트 | 2009/11/02 07:46 | 궁시렁 궁시렁 | 트랙백 | 덧글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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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해피플루 at 2009/11/03 11:08
아! 좋은 시~
대추 한 알에 자연의 섭리를, 결실의 지난한 과정을 다 담았군요.^^
Commented by 귀차니스트 at 2009/11/04 02:49
누가 준건데 전 시보다 대추를 좋아해서 그냥 올려봤습니다.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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